EBS이사들, 신동호 사장 ‘이사회 개최’ 요청 거부 “위법 임명”

2025-03-31

EBS 이사들이 신동호 사장의 ‘이사회 개최’ 요청을 거부했다. 이들은 “위법하게 임명된 사장의 이사회 개최 요청은 가당치 않다”고 밝혔다.

유시춘 이사장·김선남·문종대·박태경·조호연 이사는 31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구성원들마저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무슨 이사회를 연다는 말인가”라며 “법적 다툼이 정리되기 전에는 그의 어떠한 직무수행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4월 3일 이사회 회의를 열어달라고 이사회에 요청했다.

지난 26일 ‘이진숙·김태규’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을 강행한 신동호 사장은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에 가로막혀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EBS 보직 간부 52명은 보직 사퇴를 선언했으며 센터장·본부장·국장 등 부서장들까지 ‘신동호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섰다. 부장급 보직 간부들도 이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사들은 “방통위의 ‘신동호 EBS 사장 임명’에 대해 위법성 논란과 함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며 “임명 다음 날 방통위를 상대로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이 제기됐고, 법원은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변론을 잡았다”고 했다. 지난 2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판사 고은설)은 김유열 전 EBS 사장이 방통위를 상대로 신청한 ‘신동호 사장 임명’ 집행정지 가처분 사건 변론 기일을 다음 달 3일로 공지했다.

이사들은 “내부적으로는 구성원들의 저항이 거세다. 다수 이사들, 노조, 보직 간부들이 일제히 반대 성명 및 반대 결의안을 냈다”며 “보직 간부 거의 전원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신동호씨의 사장 임명 때문에 EBS가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사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신동호 씨는 이사회 개최를 요청해 왔는데, 부당한 일”이라며 “사장 지위가 법적 다툼 중이고, 구성원들마저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무슨 이사회를 연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이어 이들은 “EBS는 지금 창사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최우선적인 과제는 위법적 사장 임명 문제 해결을 포함한 신속한 정상화에 있다”고 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