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4.08 00:29 수정 2025.04.08 00:29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높은 강도의 운동을 즐기는 경우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일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의 20세 청년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2000번 스쿼트를 하는 내기에 참여했다. 남성은 한 번에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지만, 스쿼트 도중 다리가 급격히 부풀기 시작했고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응급실로 향한 그는 조직이 빠르게 파괴되는 희귀한 근육 손상증인 '횡문근융해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대 1년의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괴사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돼 나타나는 증후군이다.근육의 통증, 적갈색 소변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경증의 경우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 상승만 나타나지만, 심할 경우 급성 신손상, 전해질 불균형까지 갈 수 있으며 생명에 위협까지 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첫번째로 외상이나 장시간의 부동 자세, 장기간 근육 압박을 받는 자세로 수술한 경우가 있다.
또 둘째로 격렬한 운동, 덥고 습한 환경에서 운동, 약물 복용 등에 의해 땀을 흘리면서 열을 식히는 기전이 손상된 경우, 땀흘림에 의해 저칼륨혈증이 생겨 혈관 확장에 의한 혈류 증가가 안 되는 경우에도 질환을 유발한다.
증상은 다양하다. 근육에 나타나는 합병증으로는 근육 약화, 통증, 부종, 근육에 생기는 경련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부종에 의해 혈관과 신경이 압박되면서 구획 증후군으로 진행하여 근막절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근육 외 합병증으로는 대사 이상 저인산혈증,고칼륨혈증, 급성 신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한다면 급성 신손상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탈수되지 않도록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미국에서는 매년 약 2만6000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그 중 약 20명 중 1명이 사망한다고 전해진다. 장거리 달리기 선수,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