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여전히 ‘바람의 손자’를 그리워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입단 1주년을 맞은 이정후를 위한 기념 게시물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후의 입단 1주년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이정후의 2024시즌 활약상이 담긴 영상과 사진에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 1주년을 기념하며’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문구 뒤에는 이정후의 등번호인 ‘51’을 붙이는 센스도 보였다. 이 게시물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이정후를 그리워하는 메시지를 앞다투어 보냈다.
2017년 넥센에 입단해 2023년까지 7시즌 동안 뛰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24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이정후의 입단식을 열고 대대적인 환영을 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모습으로 주목을 받은 이정후는 정규리그 개막 3경기 만에 MLB 데뷔 첫 홈런포를 신고했고, 이후 주춤하기는 했지만, 5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지난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도중 점핑 캐치를 시도하다 펜스에 왼쪽 어깨를 부딪혀 쓰러졌다. 어깨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결국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며 MLB 데뷔 첫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2024시즌 성적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OPS 0.641이었다.
이후 이정후는 재활에 온 힘을 쏟았고, 다행히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가 긍정적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최근 미국 댈러스에서 열렸던 MLB 윈터미팅에서 이정후에 대한 질문에 “스프링캠프에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할 것이다. 훈련에 어떤 제한도 없는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