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시너지 극대화할 계획"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그동안 밝혔던 바와 같이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
대한항공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음을 공식화하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구성원들은 합병 이후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극심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구성원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다.
이에 대한항공은 자회사 편입 이후 해당 사안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증가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함께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며 일부 중복 인력도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중복 노선의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의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통합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내년 6월까지 양사 간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하고, 이후 면밀한 협의를 거쳐 고객 대상으로 이를 고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양사 결합의 기본 취지인 국내 항공산업 구조개편의 사명감을 갖고 통합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8000억원의 잔금을 지급하며 아시아나항공과의 신주인수거래를 종결했다. 앞서 지급한 계약금 3000억원과 중도금 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50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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