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삼성의 베테랑 투수 오승환(42)이 퓨처스리그(2군)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서도 부진했다. 현역 최고령 오승환이 2군에서도 계속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당분간 1군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환은 5일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와 홈 경기 1-5로 뒤진 5회초에 팀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탈삼진 5실점 했다. 투구 수는 28개였으며 스트라이크는 20개였지만 구위가 떨어져 난타당했다.
오승환은 지난 5일 롯데와 퓨처스리그 첫 등판 경기에서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 으로 부진한 데 이어 이번에도 대량 실점했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이호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김건형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김준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루에서 김병준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안현민, 윤준혁, 안치영에게 3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안치영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친 뒤 3루로 뛰다가 아웃됐고, 오승환은 후속 타자 이승현을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계약기간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은 만료된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427세이브)에 한·미·일 통산 통산 549세이브 올린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그러나 40대로 접어들면서 구위가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58경기에 출전해 3승 9패 평균자책점 4.91 2홀드 27세이브를 기록하며 성적 하락이 뚜렷하다. 현역 최고령인 올 시즌에 부활을 다짐하고 있지만 아직 떨어진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