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종 전 검사장 “尹 구속기소한 檢…존재 가치 포기”

2025-01-27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과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유창종 법무법인 세종 변화사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기소한 검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유 변호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는 검찰을 보고 선배 검사로서 실망과 부끄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 여부, 체포와 구속 영장의 적법성 등 여러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송부해온 그대로 구속기소한 것은 검찰이 자기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시간이 흘러가면 훗날 불법 수사에 관여했던 사람들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 변호사는 국민들에게 윤 대통령과 변호인단을 계속 응원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믿음과 기대를 간직하며 힘을 합해 노력합시다”라며 “머지않아 커다란 물줄기가 되고 커다란 함성이 돼 굳센 장벽을 깨뜨리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깨우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변호사는 이 같은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공수처가 적법절차 무시 등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수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며칠 사이 법률적 시각에서 문제점을 지적 하는 글을 페북에 기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글이 부족해 후배 검사들을 제대로 설득 하지 못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26일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공수처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을 넘겨받은 뒤 구속기간 연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모두 불허 통보받았다. 이에 윤 대통령의 1차 구속기간이 27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검찰은 만료를 하루 앞두고 구속기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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