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박규점, 이제는 받아들인 아들의 죽음 "가슴에 묻을 때" [종합]

2024-07-25

(톱스타뉴스 이윤민 기자) '특종세상'에서 박규점의 일상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특종세상'에서는 조연 배우 박규점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그는 아침부터 아내의 밥상을 차렸다. 샐러드부터 조기까지 없는 게 없는 진수성찬이었다. 그런데 두 사람은 단둘이 밥을 먹었다. 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런데 박종규는 아들의 납골당을 찾지 않고 있다. 아내는 아들이 잠든 납골당을 박규종와 간절히 함께 가고 싶지만 아직 마주할 자신이 없는 박종규는 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내는 "서로 긍정적인 것만 남기자고 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꺼내면, 대화를 멈춘다. 내 힘으로 안 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진규는 힘든 일이 또 있었다. 신장암 수술을 한 것이다. 하지만 배우 일에 열정이 있는 그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암은 재발했다. 이후 그는 일을 멈췄고 아내가 요양보호사로 일을 하고 박진규는 집안 일을 도맡았다.

박진규는 지금은 활발히 활동을 안 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다. 그가 이토록 연기에 열정이 있는 건 뒤늦게 연기를 시작해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중 우연히 자신의 연극을 본 제작진의 눈에 띄어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했다. 박진규는 "일을 가만히 기다리다보니 어떻게 이렇게 됐다"며 현재 활동을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워 했다.

이어 박규점은 먼저 세상을 등진 아들과 있었던 불화를 고백했다. 그는 "아들이 고2 때 내가 엔터테인먼트 여사장과 통화를 했는데 그거를 듣고 오해를 하더라. 그 뒤로 계속 불화가 있었고 결국 집을 나갔다. 집을 나갈 때 정말 말도 못할 행동을 하고 나가서 집으로 스스로 오기 전까진 안 본다고 했다"고 했다.

이후 아들은 세상을 떠났고 박규점은 이에 대해 "용서가 안 되고 마음이 참 답답하다"라고 했다. 이어 박규점은 "마음이 복잡하고 착잡하다"며 아들이 다녔던 학교를 찾았다. 말로는 아들을 용서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는 그였다.

박규점은 또 아들에 대한 미안함도 드러냈다. 그는 사업 실패로 빠듯한 형편 때문에 아들한테 용돈 한 번 제대로 주지 못한 게 후회했다. 그리고 아들이 코인 투자로 거액의 빚을 진 후 세상을 떠나서 마음의 부담은 더 커졌다. 박규점은 "내가 사업실패를 안 했으면 그랬을까 싶다. 내 잘못이다. 누구는 나를 매정하다고 하겠지만 납골당에 가면 내가 초라한 기분이 들고, 울면 뭐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박규점은 아들이 나오는 비디오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직까지 못 느끼겠다. 실감이 안 난다.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하지 않느냐. 아직까지 못했다. 이제 그럴 때가 온 거 같다"고 했다. 결국 박규점은 이제 현실을 마주하기로 했다. 납골당에 가기로 한 것이다. 아내는 "정말 고맙다"며 크게 기뻐했다.

박규점은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빠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편히 쉬어라"라고 했다. 박규점은 "어른으로서 잘봐줬으면 좋았을텐데 미안하다. 내 감정이 앞섰다. 그곳에선 편안히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MBN '특종세상'은 목요일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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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07/25 22:13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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