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세대 글로벌 피아니스트였던 한동일(사진) 씨가 29일 별세했다. 83세.
함경남도 함흥 태생인 한씨는 6·25 휴전 이듬해인 1954년, 13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고인이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본 주한 미군 사령관의 후원으로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카네기홀 데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백악관 연주 등 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1965년 레벤트리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인 최초 국제 콩쿠르 우승자로도 기록됐다. 2005년 귀국해 교편을 잡다 2012년 다시 도미, 2020년 영구 귀국했다. 올해 9월까지도 무대에 섰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미국 거주 유족의 사정상 다음 달 1일 마련된다. 발인은 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