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LA 다저스가 포기하고 트레이드를 시켰던 젊은피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주간 MVP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겔 바르가스(26)가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022년 8월 조니 쿠에토 이후 2년 9개월 만에 리그 주간 MVP를 배출했다.
바르가스는 지난 한 주간 6경기에서 타율 0.417와 4홈런 9타점 5득점 10안타, 출루율 0.423 OPS 1.423 등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지난 17일 지역 라이벌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 2개와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초반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바르가스는 지난주 불꽃타로 기록이 크게 상승했다. 19일까지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245와 6홈런 21타점, 출루율 0.328 OPS 0.749 등을 기록했다.

쿠바 출신인 바르가스는 LA 다저스와 2017년 계약한 뒤 마이너리그를 뛰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2022·2023년 메이저 무대에서 99경기를 뛰었으나 타율이 1할대에 그쳤다. 다저스는 지난해 여름 세인트루이스가 참가한 삼각 트레이드로 그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보냈다. 사실상 방출 성격의 트레이드였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적 후에도 그는 42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104의 형편없는 기록을 남겼다.
바르가스는 올 시즌에도 계속 기회를 받은 끝에 다저스를 떠난지 10개월 만에 생애 최초 주간 MVP까지 받았다. 지난해까지 외야수를 맡았다가 올해는 주로 3루수로 나서며 반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