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란 사태 용서할 수 없어" 김경수 "정치 불확실성 제거해야"

2024-12-12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 묘역 참배 후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사진=김 전 지사 측

지난 5일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탄핵 정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문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고난을 겪게 만들어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지사 측은 12일 취재진 공지를 통해 "김 전 지사가 이날(12일) 오후 2시5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귀국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반헌법적 내란 사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 정부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지속 발전시키지 못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이 이 추운 겨울 또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고난을 겪게 만들어 늘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어젯밤 전화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며 이날 조 대표의 대법원 선고 결과에 대해 안타까움과 인간적 미안함을 밝혔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이날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 판결 받았다.

김 전 지사는 또 문 전 대통령에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들이 또 다시 고난의 짐을 지고 있는데 대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국민들께 늘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민과 함께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지키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또 "조국 대표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이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검찰의 무작위 수사에 대해 검찰권의 남용이라고 비판하면서 반드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 전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권양숙 여사를 찾았다. 김 전 지사와 권 여사는 차담을 통해 그간의 건강과 안부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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