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앞에 놓여진 윤석열 대통령 지지 화환. / 사진=김인한 기자
'열(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싶은대로 다해. 끝까지 응원할게.'(서울 중구 ○○○)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우리 군의 최정예 부대를 투입해 국회의원을 끌어내 계엄 해제를 막으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화환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오전 8시 기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앞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화환 40여개가 줄지어 놓여 있는 상황이다.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없었던 화환들이다.
화환에는 '국민이 함께합니다, 우리의 대통령은 윤석열입니다' '내란죄는 정작 민주당 패거리들,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국정 마비 시키는 민주당은 해산이 답이다'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11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앞에 놓여진 윤석열 대통령 지지 화환. '열이 하고 싶은대로 다해, 끝까지 응원할게'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 사진=김인한 기자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통령실 앞에 펜스를 일부 설치해 대통령실이나 국방부 등을 오가는 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국방부·합동참모본부는 동일한 출입 절차를 거쳐 오갈 수 있다.
한편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중장)은 지난 10일 저녁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비화폰(보안 처리된 전화)으로 직접 전화를 하셨다"며 "(계엄 해제)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 끄집어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곽 전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1일 국회를 비롯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3개 사무소 △더불어민주당 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곳의 장악 임무를 하달 받았다고도 밝혔다. 군사상 장악 임무는 건물 출입구에 병력을 배치해 건물에 사람이 오가지 못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