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엔 구리가 무기…트럼프 관세, 美 뒤통수 친다”

2025-07-13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격은 크게 두 가지다.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을 바짝 긴장시키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등 특정 수입품목에 매기는 품목관세다.

트럼프는 2025년 1월 20일 취임 직후부터 중국과 유럽연합(EU)을 겨냥해 자동차 등 공산품에 품목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알루미늄 제품 등에도 관세를 물렸다.

구리를 미국에 저장하라!

그때 글로벌 상품시장엔 묘한 안락감(euphoria)이 싹터 퍼지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21세기 들어 원유보다 더 중요해진 구리에 관세를 매기지는 못할 것이란 안락감이다.

그런데 3월 이후 안락감이 사라졌다. 대신 ‘트럼프가 구리마저 공격할 것’이란 루머가 광산업계와 상품시장에 퍼졌다. 구리 채굴과 제련 회사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매니저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그들이 구리 재고를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미국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구리에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미국 땅으로 옮겨 놓는 작전이다.

마치 아돌프 히틀러가 프랑스를 침공하기 직전에 프랑스 중앙은행 금괴를 미국으로 옮기는 작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구리 가격 왜곡

그리고 3개월 정도가 흐른 7월 9일 트럼프가 ‘산업의 쌀’인 구리에 관세 5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7월 말 또는 8월 1일부터 관세 징수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 미디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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