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휩쓴 반부패 수사, 국유 방산기업으로 확산되나

2025-02-13

중국 최고 반부패 감찰 기관인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국유 방산기업 부사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군을 휩쓴 반부패 사정이 국유 방산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13일 신화통신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중국 국가감찰위원회는 전날 류웨이둥 중국병기장비집단(그룹)유한공사 부사장(59)을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류 부사장은 후베이성에서 태어났으며 엔지니어 출신이다. 중국 3대 자동차 기업으로 꼽히는 둥펑자동차에서도 오래 근무했다. 둥펑자동차 스프링공장 부소장, 둥펑자동차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중국병기장비집단유한공사 부사장을 맡았다.

중국병기장비집단유한공사는 중국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10대 국유 방산기업 중 하나이다. 1999년 중국병기공업집단에서 분사했으며, 주로 탄약과 장갑차 설계·생산 업무를 맡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차이나 사우스 인더스트리 그룹’이란 명칭을 사용한다.

지난 2년간 중국군을 휩쓸었던 반부패 수사가 방산기업 임직원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성도일보는 류 부사장의 상사인 쉬셴펑 중국병기장비집단 대표와 류다산 사장, 위젠펑 중국핵공업집단 대표, 저우신민 중국항공공업집단 대표가 최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모두 중국 정부 직속 방산기업의 임원들이다. 중국 정부는 최소 12개의 방산기업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웨이펑허·리상푸 전 국방부장이 당적에서 제명됐다. 이후 육·해·공·로켓군 가리지 않고 군 장성 수십명이 조사를 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측근이자 중국군 내 서열 5위였던 먀오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정치사업부 주임도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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