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팔레스타인 가자 공보처는 지난 15개월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9268건의 학살을 자행해 6만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전쟁 목적은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인종청소를 자행해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 정착지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대학살로 팔레스타인인 6만1709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4만7487명은 병원에서 사망을 확인한 반면, 1만4222명은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 깔려 아직 시신 복구도 못한 실종자들이다.
이스라엘군은 또 1155명의 의료진, 205명의 기자, 194명의 민방위대원을 살해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34곳의 병원이 파괴돼 가동 불능 상태이며, 도로를 정리하는 데 필요한 중장비의 80퍼센트가 파괴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대학살에서 백린탄을 포함해 8만5000톤 이상의 폭탄을 퍼부었고, 이는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폭발물 사용량을 능가한다. 이로 인해 파멸적 환경피해도 발생했고, 막대한 농경지가 황폐화됐으며, 독극물로 토양이 오염됐다. 상수도 역시 엄청나게 심각한 피해를 입어 지하수는 오염됐고, 수십 년에 걸쳐 장기적 환경피해와 보건상의 위험이 예상된다.
직접적 경제적 손실은 5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운송 부문만도 15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정부 기반 시설의 파괴로 정부 건물과 시설 216동이 완전히 파괴됐고, 60곳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육해공 공세로 팔레스타인인 200만 명이 집을 떠나 피난 길에 나서야 했고, 일부는 25번이나 피난해야 했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80퍼센트가 이번 전쟁의 직접적 피해를 당했다. 46만2000명은 남부에서 북부로 이동해 임시 거처나 천막촌에서 생존하고 있다.
주택 45만 채가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17만 채는 완전히 파괴돼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 주택 8만 채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태이고, 20만 채는 부분적으로 파손됐다.
팔레스타인 가족들은 가슴 아픈 희생을 당했다. 2092가족이 전원 사망해 주민등록에서 영구히 사라졌고, 4889 가족은 생존자가 단 한 명만 남았다. 현재 일부 도로가 개통됐지만, 피난민들의 상태는 여전히 위태롭다. 심각한 식수 부족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가자지구의 60퍼센트는 여전히 생활필수품 부족 사태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 전쟁에서 어린이 1만7881명이 사망했고, 폭격 중에 태어난 신생아 가운데 214명이 사망했다. 또 어린이 3만8000명이 고아가 됐고, 1만7000명은 양쪽 부모가 모두 사망했다.
유니세프와 팔레스타인 난민지원청(UNRWA)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유니세프는 물과 위생 키트, 영양실조 치료제, 의류와 기타 필수품을 실은 트럭 350대를 가자로 보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세계식량프로그램(WFP)도 가자 북부에서 제빵소를 다시 열어 주민 35만 명에게 식품 패키지를 나눠주고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지원청은 가자와 서안에서 지원활동을 계속하면서 물과 식량,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고, 동예루살렘과 서안의 의료지원센터가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가자지구 병원 34곳 가운데 18곳만이 부분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10만 명을 훌쩍 넘긴 부상자들 가운데 1만2000~1만4000명은 가자지구에서 치료가 불가능해 외국의 의료시설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엄청난 피해에 비해 역부족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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