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슈퍼볼·레슬링... 트럼프, 왜 '터프한' 경기만 골라보나

2025-03-23

AP통신 "관중의 환호 즐겨... 78세 고령 이미지 불식"

성전환자 여성경기 출전 금지 서명... 지지층에 어필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종격투기(UFC)와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을 직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레슬링선수권대회를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주최 레슬링 대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레슬링 선수 출신인 짐 조던 연방 하원의원 등과 함께 관중석 맨 앞줄에서 관전했다.

관중 환호 속에 경기장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에스에이"(USA·미국)를 연호하는 관중들에게 연신 불끈 쥔 주먹을 치켜들었다. 우승한 선수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직접 축하했다.

트럼프는 왜 터프한 경기만 직관할까. AP통신은 트럼프가 남성적인 스포츠를 즐겨 찾는 이유를 분석하며 "트럼프는 경기장에서 자신을 향한 관중들의 환호를 좋아한다"며 "격렬한 종목을 관전함으로써 78세 역대 최고령 대통령의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취임후 성전환자들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가 남성미가 부각되는 종목의 경기 현장을 즐겨 찾아 핵심 지지층에 어필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트럼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전날 별세한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조지 포먼에 대해 "복싱 역사상 가장 큰 펀치를 자랑하던 위대한 파이터"라고 애도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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