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젊어지는 신비의 묘약’이다.”
‘러너들의 재활 성지’로 불리는 남정형외과 남혁우 원장의 저서 『달리기의 모든 것』의 한 구절입니다. 남 원장은 달리기가 젊음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심폐기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살도 빠지고, 뇌까지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건데요.
2012년 심각한 목 디스크 때문에 달리기를 시작한 남 원장은 마라톤 풀코스와 철인3종 경기를 즐기는 베테랑 러너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53세인 그에게 젊고 활력 있는 몸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베테랑 러너’인데 처음부터 잘 뛰었나.
사실 달리기를 잘 못했다. 자꾸 다치고, 속도도 남들보다 느렸다.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12~13년 전만 해도 달리기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했다. 무조건 많이 뛰어야만 실력이 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실력이 아니라 부상만 늘었다. 다친 걸 치료하려고 국내 서적을 찾아봤는데 정형외과 교과서에도 관련 내용이 없었다. 외국 논문도 찾아보고, 직접 실험도 해보면서 서서히 달리기에 대한 지식을 갖추게 됐다. 그래서 2년 전『달리기의 모든 것』이라는 책까지 쓰게 됐다. 요즘에도 안 다치는 건 아니지만, 즐기면서 덜 아프게 뛰고 있다.
‘러닝을 오래 하면 활성산소가 몸에 쌓여 노화를 촉진한다’는 속설이 있다.
일단 활성산소는 운동의 강도가 너무 강해지면서 연료로 쓰이지 못하고 몸에 남은 산소를 말한다. 비유하자면 노폐물, 찌꺼기 같은 존재다. 그런데 활성산소는 달리기할 때만 나오지 않는다. 다른 고강도 운동을 해도 발생한다. 기존에는 고강도 운동을 하면 활성산소가 몸에 쌓여 노화를 앞당긴다는 설이 있었는데, 최근 나온 논문을 보면 그렇지 않다.
신체는 활성산소가 몸에 쌓였을 때 그걸 제거하기 위해 항산화 시스템이라는 방어 메커니즘을 가동한다. 이 메커니즘이 활성산소뿐 아니라 노화한 세포나 손상된 조직까지 같이 제거해 줘서 오히려 더 건강해지고 젊음을 되찾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 강도를 과하지 않게 높여주면 몸에 활성산소가 아예 없는 것보다 건강을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유명한 마라토너 중 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선수가 많아 그런 속설이 있는 것 같다.
늙어 보이는 것과 달리기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나도 12년째 마라톤을 즐기고 있고, 올해 53살이다.
의외다.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
마라토너들이 더 늙어 보이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자외선이다.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고, 직사광선 때문에 탈모도 일어날 수 있다. 나는 진료가 끝나고 달리기 때문에, 저녁에 뛰거나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이용한다. 그래서 자외선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또 마라토너들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급격하게 살이 빠지기 때문에 얼굴에 주름도 지고, 옷도 헐렁해지고 왜소해 보여서 더 늙어 보이는 것뿐이다. 실질적인 건강 나이는 훨씬 더 어릴 것이다.
‘회춘 달리기’의 기본은, 다치지 않는 것일텐데요. 남 원장은 잘못된 달리기 습관으로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 습관은 대체 무엇일까요? 제대로 달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외에도 무릎과 발목이 약한 사람은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의 특별한 재활 운동법은 무엇인지도 알아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동안’ 의사는 밤에만 달렸다, 폭삭 늙은 러너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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