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본격적으로 백업 야수들의 활용도를 높인다. 내야수 구본혁과 외야수 송찬의가 이번 시즌 최소 70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 전 “어제 개막전에서 잘한 걸 떠나서 올해 내야는 본혁이, 외야는 찬의가 70경기 이상에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구본혁과 송찬의를 중심으로 이영빈과 문정빈, 이주헌의 실전 경쟁력도 계속해서 체크할 예정이다.
송찬의는 전날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장해 LG의 타선을 이끌었다. 깔끔한 희생 번트로 팀의 타점 생산에 힘을 보탠 데 이어 3타석 연속 안타를 치며 자신의 단일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염 감독은 “송찬의의 시즌 첫 경기가 잘 풀린 게 어제의 수확이다”라며 “올 시즌에 성장할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라고 평가했다.
송찬의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를 거치며 타격 전략과 정확도는 물론 멘탈 면에서도 큰 성장을 했다. 염 감독은 “송찬의는 타격에서의 전략이 생겼다”라며 “그전에는 전략 없이 볼 보고 볼 치는 경기를 했다면 지금은 타석에서 자기가 어떤 볼을 치고 어떤 볼을 기다려야 하는지, 2S0B 상황에서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전략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기술 면에서도 디테일을 채워서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간결하게 수정했다”라고 말했다.

전날 주전 신민재를 대신해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구본혁도 볼넷 2개와 희생번트 1개로 2득점 경기를 펼쳤다.
백업 내야수 구본혁은 지난해 133경기에서 389타석을 소화하며 주전급으로 기용됐다. 오지환과 신민재 등 주전 내야수들의 부상 이탈이 잦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구본혁의 체력을 안배하고 주전 선수들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구본혁의 출전 횟수를 70~80경기 정도로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