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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를 포함한 50개 기업이 호주 자금세탁방지 당국으로부터 준수 의무 위반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
1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의 자금세탁방지 규제 기관인 호주거래보고분석센터(AUSTRAC)는 13개의 송금 서비스 제공업체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조치를 취했으며, 추가로 50개 이상의 업체가 준수 의무 위반 가능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브렌던 토마스(Brendan Thomas) AUSTRAC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요 임직원이 중대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거나 기소되었거나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6개 업체에 대해 등록 갱신을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러한 범죄 이력이 해당 임직원의 정직성과 도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50개 이상의 송금 업체 및 암호화폐 거래소가 의심 거래 보고 미이행 가능성을 이유로 경고를 받았으며, 이는 향후 규제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AUSTRAC은 경고했다.
AUSTRAC은 이번 단속에 대해 "송금 및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계에서 조직적인 보고 누락과 미이행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토마스 CEO는 "지난해 초부터 비준수 업체를 식별하고 퇴출하는 동시에, 업계의 의심 거래 보고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두 업체는 정해진 기한 내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등록 유지 조건이 부과되었으며,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등록이 정지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받았다. 등록이 거부된 세 업체는 현재 호주에서 운영되지 않고 있다.
한편, FTX 익스프레스(FTX Express, FTX의 호주 자회사)와 집멕스 호주(Zipmex Australia) 등 파산한 두 개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호주 디지털 자산 거래소 등록에서 삭제됐다.
현재 AUSTRAC에 등록된 디지털 자산 거래소는 417개, 송금 서비스 제공업체는 5112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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