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쳐진 거미줄…부엌 찬장 속 ‘이것’으로 해결

2025-10-16

거미는 도대체 어디서 생겨나는 걸까.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자주 드나들지 않는 구석마다 어김없이 거미줄이 쳐진다. 다른 해충처럼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하얀 실줄이 손끝에 닿는 순간 느껴지는 그 불쾌함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특히 아파트의 베란다나 발코니, 현관 앞 복도처럼 청소가 소홀해지기 쉬운 공간은 금세 거미의 아지트로 변한다.

하지만 다행히, 이 성가신 방문자를 쫓아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 집 부엌에 늘 있는 식초 한 병이면 충분하다.

식초는 조리용으로만 쓰기엔 아까운 다재다능한 액체다. 주방 살균과 냄새 제거는 물론, 거미 퇴치에도 탁월하다. 그 비결은 초산(acetic acid)이다. 초산은 거미의 이동과 방향 감각을 방해해 접근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특히 산도 5%의 백식초가 효과적이며, 종류는 상관없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프레이 용기에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잘 흔든 뒤 현관문, 창틀, 외벽 틈새 등에 골고루 뿌리면 된다. 냄새가 강하지만 금세 사라지므로 통풍이 잘되는 날 작업하는 게 좋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광택 처리된 목재나 금속 가구에는 식초가 얼룩을 남길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소량 테스트한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식초는 ‘예방용’에 가깝다. 이미 대규모 서식이 의심된다면 전문 방역업체의 도움을 받는 편이 낫다.

효과를 유지하려면 비 오지 않는 날 저녁 시간대에 주 1회 정도 분사하고, 거미줄이 잘 생기는 공간을 빗자루로 정기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거미는 청결한 공간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식초 희석액은 몇 주간 보관 가능하므로, 주방 한쪽에 둬도 부담 없다.

이처럼 식초 한 병이면 살충제 없이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집 주변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비닐장갑 하나 끼고 분사기만 들면, 당신의 공간 구석구석은 다시 ‘평화로운 휴식 공간’으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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