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로 인한 혼란이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이어졌다.
김신영은 4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김신영은 첫 곡으로 서태지의 '시대유감'을 전하며 "어제 밤새 맘 졸였던 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 소식을 모르고 일찍 잠을 청하셨던 분들은 일어나서 TV나 라디오를 보고 깜짝 놀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시작과 함께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했는데, 오늘의 '안녕하세요'는 좀 특별하게 느껴진다.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또 슬픈 마음도 든다. 늘 무탈한 것이 최고라고 말하는데 그래도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는방청객, 게스트 없이 생방송을 진행했다. DJ 김태균은 "늘 방청객들로 북적이던 스튜디오인데 안 들려서 서운하기도 하고 뭔 일인가 싶기도 한데, 간밤에 있던 일들로 여러분들 다 불안해하시고,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선포로 밤잠 설친 분들이 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시기로 한 방청객 여러분들도 '내일 어떻게 되는 건가'라는 걱정이 많으셨을 거다. 취소 문자를 우리가 받기도 하고 보내기도 했다"며 "밤새 단톡방을 열어 '어떻게 대처할까' 하다가 게스트도 취소하고 우리 스페셜 DJ와 조용하게 큰 스튜디오에 앉아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고요하게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어제 거의 밤을 새웠다.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 많은 분들이 밤을 새웠을 것 같다"며 "국운이 걸려있는 문제인데 누가 잠을 잘 수 있었겠나.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잘 정리가 되고 있고 다들 발 빠르게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니까 믿고 한번 기다려보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