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당기순이익 증가 속 서민금융 지원 오히려 줄였다

2025-10-10

은행권이 고금리·고물가·저성장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서민금융 지원은 오히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은행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5대 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규모는 3708억원으로 2020년(4359억원) 대비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6219억원에서 13조7897억원으로 1.6배 증가했으나 순이익 대비 서민금융 지원 비중은 5.1%에서 2.7%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규모가 2020년 664억원에서 2024년 922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은행(1012억원→667억원), 우리은행(893억원→627억원), 국민은행(1245억원→1077억원), NH농협은행(546억원→416억원) 모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금액의 70~80%는 고객의 휴면예금을 출연한 금액으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예금은 5년 이상 거래가 없어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금을 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하는 방식인데 은행연이 이를 '서민금융 지원'으로 분류해 사실상 '고객 돈으로 생색내기'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신 의원은 "정부와 국회의 노력이 빛바래지 않도록 은행 또한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물가·저성장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금융 지원과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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