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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4)이 이번 여름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날 수 있다는 예상이 계속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PSG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플래닛PSG는 14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기용하고 있지만, 그는 이번 여름에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이 매체는 “PSG는 더이상 다음 시즌에 한국 국가대표 선수에게 의지하지 않고 있으며, 매력적인 가격에 팔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인 이적설은 최근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가 팀을 떠난 이후 젊고 유망한 선수들로 팀을 재편한 올 시즌,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팀내 공격과 미드필더 자원이 풍부해 확실한 주전으로 나서진 못했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주전급에 준하게 출전시켰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1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풀타임 경기는 4번에 불과하지만, PSG의 선수층을 고려하면 주전에 가깝게 기용됐다. 리그에서 6골 4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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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그동안 이강인의 패싱 능력과 경기 조율, 번뜩이는 센스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다 최근 출전 빈도가 조금씩 줄어들고 이강인의 포인트 생산도 주춤한 모양새다. 특히 비중이 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2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제외됐고 후반 30분에 교체로 들어갔다. 이 경기 후 프랑스 해설가 피에르 메네스는 이강인에게 이례적인 혹평을 했다. 메네스는 “3-0 상황에서 엔리케는 15분간 끔찍한 이강인을 강요했다. 그는 언제나처럼 거의 모든 것을 망쳤다”라고 사심에 가까운 악평을 했다. 올시즌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나선 경기에서 경기력이 썩 신통치 않자 비판의 목소리가 적잖게 나왔다. 그러면서 정통 9번 공격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고,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과의 스왑딜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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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이강인의 가치를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보다 강력한 공격 자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이강인을 싼 값이 아닌 제 값을 받고 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겨울에도 아스널,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명가들이 이강인에 관심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시즌이 막판으로 흘러갈수록 이강인의 거취에 대한 구단의 의지와 속내가 보다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