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후 FA가 되는 KBO리그의 스타 강백호(KT)가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와 계약했다. 올 시즌 후 미국 진출을 노리는 포석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등 북미 프로스포츠를 거점으로 삼는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13일 강백호와 계약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리의 MLB 로스터에 포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파라곤은 밀워키 브루어스의 간판스타 크리스천 옐리치 등 다수의 빅리거를 대리하는 에이전시다. 국내 소속사가 따로 있는 강백호는 파라곤을 통해 해외 구단과 접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제약 없이 국내외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해외 진출의 걸림돌인 군 복무도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해결했다.
물론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이 MLB 진출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에이전시는 각 구단에 선수 홍보 활동을 하고 계약을 끌어내는 대리인일 뿐이다.
실제로 KIA 나성범은 2021시즌을 앞두고 거물급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함께 MLB 진출을 노렸으나 만족할 만한 입단 제의를 받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강백호도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1시즌까지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2022시즌 이후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2시즌과 2023시즌, 올 시즌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특히 커리어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출전했을만큼 수비에서 애매한 것도 문제다. 다만 국내 팀들의 영입전 양상에 따라 눈길을 미국으로 돌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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