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탄생했다. 야구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을 메이저리그 감독들도 놀랄 정도의 계약이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9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은 외야수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계약은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를 뛰어넘는 리그 최고 금액 계약이다. 계약금 7500만 달러가 포함됐으며 5년 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하루 뒤 본격적으로 시작된 윈터미팅 현장에서도 가장 큰 화제는 소토의 계약이었다. 이날 인터뷰를 가진 감독들은 소토 계약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전했다.
소토와 사실상 상관없었던 팀들의 감독은 하나같이 흥미롭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테리 프랑코나 신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은 “계약금이 얼마인지를 듣고 충격받았다”며 생각을 전했다. “우리가 그를 영입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여러분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보지는 않았다. 마치 다른 일을 보는 것 같았다”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확실히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거 같다”며 7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등장한 현실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규정뿐만 아니라 필드 위에서 보여주는 결과물, 거래되는 돈의 규모 등에 있어 최근 야구만큼 변화가 많았던 종목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야구가 좋은 상황에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소토와 함께 한 경험이 있는 감독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은 “소토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를 정말 사랑한다”고 말한 뒤 “나는 그와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만든 유일한 감독이라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토는 메츠를 도울 선수다. 그가 자랑스럽다. 그가 (이번 계약으로)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대대손손 돌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정말 기쁘다. 그는 메츠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덧붙였다.
2023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로서 소토와 함께했던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소토에게 잘된 일”이라며 선수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업계에서 아름다운 것이 한 가지 있다면 바로 FA 제도다. 그는 협상을 할 수 있다. 그의 계약은 우리 업계에 대한 많은 긍정적인 것들을 말해주고 있다”며 그의 계약은 야구계 전체에도 좋은 일이라고 평했다.
쉴트는 “저지 주디(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저지 주디’의 출연자)도 연평균 4700만 달러를 번다고 들었다. 그가 커브나 슬라이더를 잘 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토가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전까지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저지 주디보다도 적은 돈을 받아야했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강조했다.
2023시즌 샌디에이고에서 소토와 함께했던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나의 첫 반응은 ‘와우’였다. 그가 어린 나이에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을 바탕으로 정말 오랜 기간 많은 돈을 받게됐다. 저알 경이롭다. 그에게 잘된 일이다. 샌디에이고에서 그는 이같은 계약을 얻어내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계약 규모를 예측한 이가 누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그만큼의 돈을 받는다면 그것은 소토가 될 것이다. 그는 우리 게임에서 정말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말을 남겼다.
금액에 대해서는 “약간은 놀랐지만, 구단들은 그 돈을 지급할 수 없다면 그런 계약을 제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토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팀들은 시원섭섭해하는 모습이었다. 구단 임원진과 식사를 하다가 소토의 계약 소식을 접한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은 “나한테는 재밌는 과정이었다. 사람을 알아가는 것은 재밌는 일이다. 그리고 그런 선수를 알아가는 것이라면 정말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다”며 소토 영입전에 관여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야구계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이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소토의 계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내게 있어 마치 다른 일과 똑같이 느껴졌다”며 소토 영입전에 관여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올해 소토까지 놓친 것에 대해서는 “이들은 모두 수준급 선수들이다. 모든 팀들이 이들을 영입하지 못하면 실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들이 잘됐으면 좋겠다. 이제 앞으로 나아가며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이제는 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작 소토 영입의 승자가 된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메츠 감독은 아직 계약이 공식화된 것이 아니라 그런지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선수 영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프랭키 몬타스와 호세 시리”라고 답하기도 했다.
[댈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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