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서 움직이는 거대 생명체의 정체?

2025-11-29

모래 위에서 움직이는 거대 생명체의 정체?

기이한 모양과 실제 생물처럼 움직이는 조형물을 만든 네덜란드 융합 예술가 테오 얀센이 2026년 여름 시연회를 예고했습니다. 응용물리학 전공인 얀센 씨는 지난 34년간 플라스틱 파이프, PVC 튜브, 페트병 등 가벼운 재료로 수십 세대의 스트란드비스트(해변의 짐승)를 설계하고 제작했습니다.

수천 번의 실험으로 다리 길이와 관절 각도를 조정해 모래 위에서도 끊기지 않는 발걸음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바람이 돛을 밀면 내부 축이 연쇄적으로 움직여 다리가 걷는 듯한 보폭을 만들어냅니다. 일부 모델은 몸체에 바람을 저장해 잠시 바람이 약해도 움직임을 이어갑니다.

그가 스트란드비스트를 만든 이유는 네덜란드 해안의 모래사구를 보존하고 바람으로 움직이는 생명체를 실험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험을 거듭하면서 그의 관심은 단순 조형물이 아닌 스스로 움직이고 환경에 반응하는 기계적 생명체를 만드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시대별로 발전하는 작품들을 전시하며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얀센 씨는 스트란드비스트를 단순 조형물이 아니라 공학과 예술, 자연 모방이 결합된 새로운 생명체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폭풍이 불면 몸을 낮춰 넘어지지 않고 바람과 지형에 따라 움직임을 조절하기 때문에, 그는 언젠가 이 생명체들이 자신 없이도 해변을 자유롭게 걸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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